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지음/양은심 옮김
가나출판사
한때 인터넷에 크게 올라온 뉴스가 눈에 갔다. 80대의 최고령 앱 개발자. 옆의 섬나라에서 간단한 게임을 개발한 할머니. 그녀의 뉴스를 보고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전 프로그래머로써, 개발은 했던 것들은 있지만 실제 내 이름으로 올라가 있는 앱은 없다는 것. 그리고 게임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써 특히나 과거의 문화를 게임으로 제공하는 부분. 이 두가지가 나의 마음을 울렸었다. 하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난 또 현실속에서 공부한다고 꿈지럭 거리고 있다가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그 80대의 할머니가 쓴 책이었다. 제목만 봤는데 그 인터넷 뉴스가 생각이 났다. 당연한 거지만 이 책은 그저 가볍게 보기 좋겠다 싶어서 이미 손에 들고 있었다. 과연 이 분은 무엇을 이야기 할까, 그리고 어쩌다 그런 삶을 살게 되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간단한 본인 소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게임을 개발하게 되었는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더 나아가 본인의 삶을 이야기 하며, 자기만의 삶의 색을 이야기한다. 요즘 이야기하는 ‘나는 나대로 살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많은 현대 위인들이 그랬듯이 운이 좋다라는 말을 해야 한다.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적당한 운이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그 기회를 이용하여 그들은 위인이 되었다. 이분도 어찌보면 그런 위인처럼 기회가 왔을때 놓치지 않았다. 생각되는 부분중에 가장 큰 부분은 시대가 역변하는 그 시기에 빠른 적응이 아니었을까? 그러면서 제한되었던 여자라는 벽을 향하여 많은 도전을 했던 분이다. 아마도 이 책에 다 실리진 않았겠지만 제한되었던 부분도 있었을 것이고, 본인도 모르게 도전하여 성공했던 것들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면이 좁거나, 글이 되지 않았을 뿐이지..
주산을 못했던 은행원. 하지만 계산기가 등장했고, 대신 해주는 기계를 만난 것. 컴퓨터는 모르지만 (어쩔 수 없는 환경이었던)집에서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하니 도와주는 주변 사람들. 이러한 행운과도 같은 기회와 환경이 그녀의 삶을 바꾼 것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마음의 중요성을 느낀다. 필요한 것은 배우겠다는 열정과 도태된 사람들을 다시 사회로 불러 일으키려는 마음이 그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어찌보면 안하는 것이 그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교육자의 길을 걷기위해 준비하는 중인데, 지금 학습을 받는 아이들과 솔직히 거리감이 있다. 내 이야기는 과거의 어떠한 모습이 되어버렸고 세대차이라는 부분이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아마 나의 부모님 세대와 나도 그럴것이고, 그런데 이 분의 가장 큰 마음을 읽은 것은 노인을 위한 초등학교이다. 노인 초등학교는 어찌보면 한국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초등학교를 못 나온 분들을 위한 역할을 하는데, 이보다 사회의 급변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한 학교를 지향한다. 이는 간단하면서 강하다. 신식 물물이 가득히 차버린 사회에 올바른 해결책으로 보이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받아드리기에 따라 다르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아무리 실버 산업이 발전한다 할지라도 어찌보면 수요가 적을 부분에 과연 투자가 이루어질까라는 부분의 생각이 든다.
짧은 책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보며, 그 사람의 생각을 보며, 짧지만 기나긴 생각을 해본다. 옳고 그름은 어차피 시대와 사람의 차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니 좋은 부분을 참고할 뿐이다. 암튼 짧지만 어른들께 추천하고 싶은 부분이다. 당장에 읽으면서 엄마나 아빠한테 당장에 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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