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택
Whale books
“90년생이 온다”를 찾은 이유는 두가지였다. 첫번째는 역시나 시대를 보는 눈이 필요하고 지금 살아가는 주된 세대에 대한 궁금증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두번째는 앞으로 만나게 될 90년대생들을 위한 통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랜만에 서점에 간 그 때에 눈에 확 들어왔다. 아마 세계관에 대한 궁금증과 그에 대한 또다른 갈증이 이 “90년생”이라는 단어를 잡아 이끌게 된 듯했다. 물론 당시에는 그저 넘어갔었지만 결국은 내 손 안에 이 책이 들어오게 되었고,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책을 음미 했다고 할까..
저자인 임홍택 작가(?)의 통찰에 마음이 뺏겼다. 신입사원들을 만나며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또 그 안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마음에 들어왔다. 트렌드를 알아야 기업은 살아 갈 수 있고, 기업이 운영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확인하게 하는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의 구성은 총 3가지의 큰 토픽을 기준으로 한다. 첫번째는 90년대생들의 특징이자 생활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두번째는 이러한 90년생이 직장생활에서 겪는 삶을 표현을 하고 마지막으로 90년생이 사회의 소비자로 위치 했을 때의 기업이 가져야 할 태도와 그에 따른 방향들을 제시한다.
90년대생들의 특징중에 가장 핵심은 솔직과 간단함이다. 지금의 20대가 되어 있는 90년생대들은 기존의 세대보다 솔직하며 본인의 표현에 능한 세대이다. 그리고 세상의 복잡한 것들이 싫어 많은 것들을 간단하게 자신들 만의 문화로 표현하고 만다. 이러한 세대의 특징들이 나오는 부분은 본인들만의 솔직이 반영된 안정을 추구하며, 복잡한 인간관계를 벗어난 부분들로 귀결되고 만다는 것이다. 주변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보면서 느끼고 있는 부분들이 바로 그것이다. 감정을 숨기며 인내가 미덕이었던 시대가 아닌 것이다. 즉각적으로 이를 표현하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며, 알아 들을 수 없는 축약된 말, 생활양식이 바로 그런 예인듯 하다. 그리고 본인과 어울리고 있는 집단에서의 특징으로 드러나는 자신들만의 바운더리를 만들어간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90년생들이 직장현장에서 이는 많은 문화로 번져가며 기존의 세대와의 갈등도 시작이 되어진다. 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이제껏 왔던 일들과 다르지 않다. 지금의 나도 나의 상사를 보며,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보았다. 반대로 그 분들도 아마 나의 태도가 생활방식이 이해가 안갔을 수 도 있다. 그저 그것들이 직접적인 문제가 되지 않아 넘어갔을 뿐일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90년생들의 특징인 솔직함이 이를 수면 위까지 끌어올리고 있으며, 눈 앞에서 이에 본의 아니게 꼰대가 되어버린 어른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눈치는 보지만 대수롭지 않게 자신의 몫을 챙기는 부분들은 90년생들에겐 언제나 옳다. 그리고 이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다. 이러한 90년생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마음 가짐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은게 현재 기업의 입장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사회의 주 소비자가 된 90년생들은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 이전에 소비를 조장하던 세대에서 지금은 합리적인 더더욱 필요한 것만 싸게 구매하려는 효과적인 소비족들이 늘어났다. 세상에 호구가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잘못된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솔직함으로 전진하다보니 기업들에 대한 평가도 직접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창렬”과 “혜자”란 단어로 충분히 기업들을 평가할 뿐더라, 이제 기업에 대한 평가를 기업에 하지 않는다. 자기가 속한 SNS 나 커뮤니티에 공유만 할 뿐. 이 말은 기업은 본인 기업에 대한 평가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없다. 그러한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만큼 기업은 준비해야할 사항들이 계속 늘어날 뿐이다.
이 책을 보면서 공감가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의 일들과 내 눈 앞에 펼쳐진 동생들의 모습이. 그리고 그 안에서 보이는 나의 모습까지도. 실제 교회에 있는 형들과 같은 분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이 책 영향인지 나를 분석한 내용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세대를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들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 우리의 삶의 변화는 결국 환경에 대한 변화의 결과로 보여지며, 또 이 환견에 대한 변화는 우리의 삶의 태도를 바꾸게 하는 것이 아닐까? 다음세대의 모습은 또 어떨까 싶다. 지금 주로 만나고 있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들.. 00년대 생들이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고, 이들이 또 사회를 시장을 어떻게 바꿀까 기대도 되어진다. 그에 발 맞추는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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