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오랜만에 자기 처세에 관한 자기계발서를 뽑아들었다.
별거 아닌 진짜 특별한 게 아닌데..
이 책은 관점을 바꾸면서 역설한다.
세상에는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있다.
항상 읽으면서 다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나의 부족한 것을 보게 하는게 대부분이다.
물론 안다. 나의 부족함을.
만약에 부족함을 다 채운 시간이 온다면,
아마 인생의 막이 내리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계발서는 인간의 일대기를 통한 정리가 아니라,
좋은 점들을 여러 인물에서 가져와서 예시를 주며,
“이것도 안해?” 이런 메세지를 전한다.
좋은 평을 받은 책이면 책일 수록
정말 좋은 습관, 체질, 행동, 생각, 의식들을 많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 양에 기겁하고 떨어지고 만다.
나도 그래었다.
처음에는 나는 다 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었고, 안되고 좌절하고...
그래서 결론은 그중에 하나만 잡아서 실천하자 였는데...
신경끄기의 기술은 그 반대를 이야기 한다.
소위 말하는 강점을 강조해서 약점을 가리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주변에 있는 모든 일에 신경을 쓰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말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면,
유한한 자원을 가진 인간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
그때 잘못된 선택. 즉 신경을 써왔던 것에 후회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 중요한 것을 위한 신경을 남겨 놓아야 한다.
사람은 항상 100%로 살 수 없을 뿐 아니라,
세상에 성공한 인물들 조차 모든 일에 만능이지 못했다.
사회적으론 업적을 남기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그저 일하는 기계같은 아빠. 나와 함께 하지 못하는 엄마.
그렇게 낙인이 되고 만다.
물론, 그렇다고 사회적으로 업적을 쌓고 가정을 소홀히 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는 못하겠다.
가정적으로는 나쁘게 보이는 면이지만
전 인류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깐..
요지는 그렇다. 우리가 중요시 하는 그 가치를 위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
그 가치를 위한 신경을 남겨두기 위하여,
가치 있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 신경을 꺼야 한다는 것이다.
난 저자의 비유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우리는 히어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발전할 수 있게 해주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잘하는 걸 잘하는 대로 못하는 걸 못하는 대로 알려주고
인정할 수 있게 하는 히어로.
‘실망 판다’ 가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말을 들으며 고통도 받아야 하고,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
고통은 회피도 할 수 있지만 회피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 순간의 쾌락을 갖지만 지나고 나면 오는 불안, 초조 등 마이너스 감정들과
자기가 본인이 실패자라는 생각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제일 눈에 들어온 단어는 “애쓰지 마” 였다.
기존의 노력하라는 많은 책과 달리 애쓰지 말라고 한다.
요즘 객관적으로 나를 보는 것에 힘 쓰고 있어서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있다.
모든 일을 다 잘 할순 없다. 그렇기에 내겐 강점이 있고 약점이 있다.
그리고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그리고 반대로 싫어하는 것 까지 있다.
애쓰지 말라는 것은 모든것을 잘하기 위해서 애쓰지 말라고 전한다.
내게 정말 가치있는 일에 집중하라고 한다.
그리고 ‘너는 특별하지 않다’ 라는게 마음에 와 닿았다.
가끔 나는 나 자신이 좀 똑똑하고, 천재라고 이야기를 한다.
(물론… 아닌걸 아는 만큼 하는 말이다)
근데 이 책은 특별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우리는 잘못된 문화 때문에,
연예인처럼 이뻐야 하고 무언가 특별해야만 한다고 느낀다.
반대도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잘하는 것이 있지만 반면에 그것을 벗어나면,
결국 평범한 사람이다. 그 누구도 빠짐없이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특별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저자의 중요가치 5가지가 있다.
선택과 책임. 무정답. 실패. 거절. 그리고 죽음.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우리의 삶은 죽음으로 가는 여행이다.
우리는 마지막을 놓고 그 과정을 그린다.
역행적 계획법이다.
오늘은 만든것은 어제일지 모르지만, 오늘을 사는 것은 내일때문이다.
그만큼 죽음이란 것을 (직간접적으로)경험하게 되면
사람은 중요한 것을 발견한다.
그 중요한 걸 만났을때야 말로 사람은 선택을 하게 된다.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또는 무시한채 살 것인지. 다만 알아야 하는 건 일생이 선택이다.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은 거절이다.
거절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찾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선택을 했으면 가져야 할 것은 바로 책임이다.
책임을 질 줄 알아야만 한다.
그게 좋은 결과이든 나쁜 결과이든 말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은 남은 두가지다.
사람은 정답을 알수 없다. 그리고 매번 틀린다.
지금은 맞아 보이지만 결국은 매번 더 나은 답을 찾아갈 뿐이지.
정답일 순 없다. 그렇기에 인간은 매순간 발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실패다. 사람은 실패를 통해 아니 실패의 경험을 통하여
고통을 느끼고 그 고통을 이겨낼때 바로 성장을 한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딱 이렇다할 찌르는건 없는 채 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고민을 하게 한 책이다.
난 무엇을 신경쓰고 있었던 걸까..
이제야 2018년도의 계획을 세웠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미뤄둔걸 해냈을 뿐이다.
이제 그만큼 신경쓸 일이 줄었다.
나름의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세우는 것인데 말이다.
암튼, 요즘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때가 많은데 아마 이 때문일꺼라..
나의 중요한 가치들을 향해서 다시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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