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가 된 어린왕자 “별의 비밀”
박이철 지음 / 길
청소부가 된 어린왕자를 보면 두가지의 이야기가 반복된다.
먼저는 어린왕자와 스승의 대화. 그리고 개구리 이야기.
근래에 고민하고 걱정하던 문제들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행복이었다.
행복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에 최종 목표이다.
사람은 행복을 위하여 이것 저것 많은 노력을 더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삶에서 포기하기도 한다.
행복하기 위하여 사랑을 하기도 하고, 행복하기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사랑을 주는 것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사랑받기만을 원하고,
자기를 희생할 때에 가치가 커 보이는 것을 알지만 하고 있질 않는다.
책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있다.
사람은 사랑을 받기 위하여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있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책에 겉표지에도 써 있는 “우리는 바보같이 행복하기 위해서 불행을 선택하고 있었어.” 라는 대목이 있다.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받고 할 때 행복함을 느끼는데, 그렇지 않고 남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질투하고,
그로 인하여 감정이 올라와 반대로 불행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배경이 부족하지만, 많은 이론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사람의 행복, 불행, 감정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했다.
사람은 이미 짜증 내기로 결정했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일은 짜증이 되고,
이미 괜찮다고 마음 먹었다면, 어떤 어려움과 힘든 일을 만나도 그 일은 괜찮다는 것이다.
사람의 감정은 이미 결정한 대로 흐르게 되어 있고, 과소평가도 과대평가도 필요 없다는 것이다.
방어기제가 발동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은 그만큼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개구리 이야기를 보면, 첫번째 정리글이 제일 맘에 크게 남는다.
“우리는 늘 세상을 알고 싶어합니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원하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나’를 알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향해 가는 것이 아닐까요?”
이 문구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세상의 많은 것들이 궁금하고 내가 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으며, 그 가치가 얼마나 큰지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나’를 알지 못하고 세상에서 승리하는 것만을 추구해 왔다.
이미 가진 ‘나’를 모르고, 어느새 ‘나’가 아닌 것들로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요즘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 원래는 10시였는데, 실제로 10시에 되어지지 않는 바람에..
요즘은 11시 30분 하루를 마감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때에는 나만의 글쓰기 훈련과 하루를 살아온 것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갖는다.
짧은 기도 시간과 말씀 정리. 이 시간이 가장 급박하면서도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
이때 만큼은 어떤 타인도 내게 걸림돌이 되지 않고 오직 ‘나’만의 시간이다.
이 책에서 말하던 ‘나’로 부터 시작되는 것들의 시작이 되어진다.
그리고 잘 살았고 못 살았고가 아니라 ‘나’된 삶을 즐기는 유일한 낙이다.
아무튼 난 이 시간이 있어 행복하고, 이것이 지속되길 바란다.
그때만이 오로지 ‘나’가 되기 때문이다.
'Thing > Loss of Mean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 신경끄기의 기술을 읽고 (0) | 2018.01.23 |
---|---|
[독후감] "새벽나라에 사는 거인"을 읽고 (0) | 2017.11.04 |
프레임을 읽고.. (0) | 2017.09.29 |
[원피스식, 세계 최강의 팀을 만드는 힘] 을 읽고 나서... (0) | 2017.09.19 |
[아그리콜라 사진 룰북] 물들어오는 이 때에 노젖는 아그리콜라 (0) | 2017.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