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을 읽고..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21세기 북스
언제 읽어봤던 책인가 싶으면 대학원생 첫 시작일때 어쩔 수 없이(?) 시작된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듯 하다. 사람의 기억은 믿을 수 없으니.. 근데 아마 처음 본건 더 이전인걸로 기억은 한다. 왜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얇았던 기억이 있다. 맨날 딱딱한 자기계발 서적만 보다가 거의 처음으로 읽었던 심리학 책이었던 듯 하다. 그리고 올해 초인가(암튼 봄이었다) 서점에 가니 떡하니 재판되어 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세번의 서점을 가는 동안고민을 하다가 집어 들었다. 그리고 보는데 까지 약 4-5개월이 걸린 듯 하다.(집에 그런 책들이 수두룩 하단건….게으른 탓인가?)
암튼 오랜만에 다시 읽는 책임은 확실하다. 생각보다 예로 나왔던 실험들을 기억못한다는 사실을 느꼈다. 분명이 3개의 챕터가 추가 되었다고 했고, 중간중간에는 살짝 말이라던가 실험들이 덧붙인것들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거의 새로 보는 것과 같았으니.. 서론은 이정도로만 하고..
책을 보면서 마음가짐이 이 세상에 제일 큰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특히나 상황프레임이라는 것에 빠져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사라진 상태에서 상황을 사람을 사건을 보게 되니 오해되고 합당한 선택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올바른 선택이라고 하기엔 어렵다고 한다. 그와 같은 부분은 실험에 나왔던 질문들을 보면서 알기 때문에 직접적인 참가자가 아니기 때문에 속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책에서 말하는 상황에 빠져 버린 나를 볼 때마다 신기해 했다.(어쩜 그저 당연한 일이었을 텐데..)
이 책을 마침 잘 봤다라는 생각을 한 것은 실제 학교 수업 때문이었다. 요즘 본의 아니게 심리학과 수업을 하날 듣는데, 그 때 나오는 실험들이 책에서 많이 나와 있다. 어쩌면 다루는 부분이 겹치는 것도 있는 듯하다. 잠시 수업 이야기를 하면, 분명히 과목명은 코칭심리학인데, 행복과 지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3주차의 당당한 모습..)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과 불행 그리고 그 안에서 오는 잘못된 인지와 판단에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실제 실험들에서 나오는 것들이 그러했다. 놀라면서도 어떻게 보면 그냥 당연하지 하고, 수업에서 무의미한(아~~주 당연한) 것을 이야기 할리 없으니 말이다. 또한 불행에 대한 관점과 사람의 사고와 판단 능력이 다른 영역에서와 비슷하게 발생한다는 것 까지.. 또한 요즘 덕성 중에 지혜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책의 전반적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사람을 설명한다. 그것을 보면서 정말 지혜로울까라는 질문을 한번 더 한다.
책을 보면서 세상에 나 만큼이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한번 더 느꼈다. 어떻게 저런걸 가지고 실험을 할까 싶을 정도도 보였다. 그리고 그것을 설계한 것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이 사람들은 정말 천재적이라고 해야 할 정도의 실험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다. 나도 이제 본의 아니게 아니면 의도적으로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실험을 설계할 일이 조금 생기는 듯하다. 물론 심리학적 측면은 아니지만, 내 영역에서 어떻게 해볼까 싶은 생각이 가득가득 하다. 요즘 가장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연구실의 나보다 먼저 이 영역에 있는 동지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그렇다. 영역은 다르지만 그래도 교육이라는 부분을 가지고 이리 고민 저리 고민 그런 것들을 나누다 보면 재미있다. 아직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고 있는 정도지만, 그러면서도 서로가(이건 내 생각이겠지?) 열심히 서로의 생각에 놀라고 있다. 걸어온 길이 다른 것만큼 경험이 다른 것만큼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설계를 이야기 한다. 그러다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막상 대화를 나누고 넘어간 케이스가 많은데,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뭔가 프로젝트 처럼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맨날 대책 없이 요구만 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진짜 설계도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글로 쓰는걸 또 너무 안하고 있고, 대책 없이 적응해서 반쯤 놀고 있는 행위를 좀 정리 좀 해야겠다.
암튼 책을 읽고 마음가짐에 대한 부분이 다시 한번 깨달아졌다. 물론 믿는 분(저자는 무늬만 기독교인이라 표현했지만)이라고 하면서 이야기 한 것들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다. 성경에서의 예나, 무언가 갈구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돌려서 표현된 것들에 마음이 부딪힌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것이 우리가 먼저 복음을 받은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