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
유시민
생각의 길
4개월 전 자주가는 서점을 갔다. 해왔던 대로 베스트셀러 목록부터 훑어보았다. 글쓰기 책들이 진열된 것들을 보면서 평소에 고민에 빠졌다. 글을 쓰는 직업은 아니지만 글과 말을 더 잘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소통을 잘 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의 것을 남기는 부분도 있었다. 그렇게 3번씩이나 서점을 간 결과 이 책을 내 생일 선물로 내게 선물했다.
그리고 나서 4개월이 지난 이제야 책을 들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꼭 저자가 글을 잘 쓴다는 아닐 수도 있다. 글이란 말과 같이 언어의 하나의 종류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물론 객관적인 평가 지수를 들이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누구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에 평가하는 잣대는 들이 밀고 싶진 않다. 다만 자신이 아니라 일적인 측면(보고서나 논문)에서는 기록이 잘 남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의 도움이 된 책이다.
글을 잘 쓴다는 아니지만 (물론 말을 잘 하는 것도) 생각보다 쓰는 일이 많은게 글이다. 이 블로그도 포함해서 보고서나 편지나. 그러니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는건 사실이다. 남들의 평가가 아니라 내가 쓴 글에 대한 자기애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부분에서 좋은 기회였고, 알고 있지만 지키지 않았던 것들 또한 생각할 수 있었다.
단문으로, 불필요한 건(의미를 전달에 방해하는 관사, 부사 등) 빼라는 것.
단문은 이전에 논술 공부를 했을 때 배웠던 내용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도 이해 못할 문장을 남기곤 했다. 마침표를 찍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문자세대로 1바이트라도 아끼려는 노력이었고, 인터넷에 글을 쓰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마침표는 빠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다’ 로 마침이지만 그게 끝이 나지 않고 이어가다 보니 이해 못할 복문을 쓰기 시작했었다. 논문을 쓸 시절에는 영어라는 장벽 때문에 문장을 뜯는 연습을 강제로 하기도 했었다. 어느 순간 잊어버린 글 쓰던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불필요한 단어들은 빼는 연습은 요즘 가끔 한다. 쉽게 내가 쓴 글을 소리내어 읽기 시작하면 그 부분이 보인다. 알면서도 속으로만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되어 갔다. 가끔씩은 책을 읽을 때도 조용히 소리를 내어보려고 한다. 오늘도 졸음을 이기려고 소리내면서 책을 읽었더니 더 이해도 잘되는 효과도 보았다. 글을 쓸 때도 역시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이렇게 한 문단에 두가지 주제를 던지면 안되는데..) 그래서 불필요한 품사를 제거 할 때는 읽어 보면서 하나씩 지워보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다.
마지막에 하루에 30분이라도 어떤 글이든 써보라고 조언했다. 몸의 근육을 키우듯이 글쓰기 근육도 키우라는 것이다. 나는 매일은 아니지만 일기도 쓰고, 스케쥴러에도 메모를 남기고, 이렇게 책을 읽으면 생각을 이글 만큼의 양을 쓴다. 개인적으로 뭔가 연습삼아 더 남겨보는 것도 필요하다란 생각을 했다. 이전에는 이야기를 하던 모임이 있어서 이야기로 많이 풀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있는게 아쉬웠던 만큼 그렇다. 나만의 실천방식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고 도전해 보려고 한다. 지속하면 좋겠지만 얼만큼 할지.. 일주일에 하나의 글을 쓰는 연습이라도 시작해봐야겠다.